둘째 계획 고민? - 둘째 낳을까? 말까? 외동은 괜찮을까?
아이가 한 명이 있는 가정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둘째 계획.
이는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독일 엄마들도 마찬가지였다. 독일은 복지가 좋아서, 양육수당이 나와서 아이들을 더 많이 낳을 거 같지만,
독일 엄마들 역시 나와 같은 둘째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과연 왜 둘째를 생각할까?
부모들이 둘째를 고민하는 이유는 바로 ! 첫째 아이 때문이었다.
부모가 아이를 좋아해서 아이들을 많이 낳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첫째를 위함이었다.
첫째 아이가 외롭게 자랄까 봐 걱정하고, 혹은 나중에 우리가 죽었을 때 혼자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혹은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서, 둘째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결혼을 하면, 주변에서 " 아이는 언제 낳니?"
첫째를 낳으면, " 둘째는 안 가져?" 라는 주변의 말들과 우리 아이의 조그만 행동에 주변 사람들이 " 역시 외동이라 이래"
뭐 이런저런 말들을 들었을때, "둘째 가져야 하나"라고 고민하기도 한다.
나또한 첫째를 위해서 둘째를 고민했었다.
우리가 둘째를 안갖는 이유?
우리 부부역시 둘째 고민을 하다가 , 결론은 " 한 명 잘 키워보자"라고 둘째를 포기했다.
1. 경제적 부분 : 아무래도 경제적 부분이 제일 큰거 같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그만큼의 경제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육수당이 매달마다(독일의 경우) 나오긴 하지만, 아이 유치원비 정도이다.
2. 엄마의 희생 : 엄마가 됬다고, 모성애가 강해서 나를 또 희생하기엔 나는 좀 이기적인 엄마 같다.
이미 첫째를 낳고 전업주부가 되면서 4년을 경단녀로 지냈고, 앞으로 이걸 다시 하라면, 솔직히 자신이 없다.
또한 이제 첫째가 어느 정도 커서, 내 삶이 좀 편해졌는데, 다시 임신을 하고, 신생아를 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3. 첫째 아이의 희생: 첫째 아이는 동생이 생겨서 좋을 수 있겠지만, 모든 아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동안 혼자 사랑을 독차지하다가 둘째가 생기면, 아무래도 최소 1년은 둘째에게 손이 많이 가는 건 사실이다. 이때 첫째 아이도 혼자 받던 사랑을 나눠줘야 하는 희생이 따른다.
4. 아빠의 무게감 : 둘째가 생기면 아빠의 어깨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아빠들 또한 이 무게감을 짊어질 준비가 되어야 한다. 난 남편에게 더 큰 무게감을 짊어지게 하고 싶진 않았다.
5. 사회성 : 보통 사람들은 외동이라서 사회성을 잘 못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란 걸 깨달았다.
외동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려고, 먼저 다가가서 같이 논다. 오히려 형제가 있으면 굳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필요 없으므로, 먼저 다가가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외동이라고 절대 사회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건 다 아이들의 성격차이 일뿐이다.
결론
엄마, 아빠 그리고 첫째가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있다면, 둘째는 갖는게 맞다.
하지만 형제가 있다고 다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외동이라서 외로운 것도 아니다.
혹시 세월이 지나서, 부모가 세상을 떠났을 때 외동아이가 혼자 남겨질까 걱정되는가? 내 생각은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분명 우리 아이는 친구가 있을 것이고, 아님 이미 자신의 동반자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부부가 둘째를 원해서 갖는 건 100% 찬성이다. 하지만 혹시 첫째를 위해서, 혹은 남의 시선들이나 사회적 흐름으로 둘째를 갖는다고 생각이 든다면 그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엄마도 아빠도, 첫째도 자신만의 행복을 즐길 줄 알아야, 온 가족이 행복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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