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독일 이민 결정하기전...

도이치마마 2020. 9. 14. 19:52

코로나로 인해, 해외 거주 중인 한국인들도, 한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도,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구나" 라고 느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떠한 이유로인해,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워킹홀리데이를 시작으로, 호주, 뉴질랜드, 독일 까지 살면서 느낀 나의 해외거주 생활을 토대로, 독일 이민을 결정하기 전에 한 번 고려했으면 합니다.

1. 기본 독일어는 배우고 오자

 

 

독일 이민을 선택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독일어를 먼저 배워오기를 추천합니다. 독일에와서 시작해야지 할 수도 있지만, 오자마자 언어로 인해서 힘든 일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관공서나  어디 갈때마다 번역해줄 사람을 고용할것입니까?

할 수 있다면, 독일 오기 전에 B1까지 배워오길 추천드립니다. B1를 들었다고, 일상 생활 대화가 수월하게 되는건 아니지만, 기본 생활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 날의 언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이민와서 적응하기 수월합니다. 이민가서 , 한인타운에만 살고, 한인들과만 어울리면 되지 라는 아니한 생각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당연히 한인들과 어울리는거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너무 의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영어는 우리가 학교 다니면서 계속 배웠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한 언어이지만, 학교에서 제 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우지 않았다면, 독일어는 정말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지역에 따라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프랑크프루트 , 베를린 바로 시내에 산다면, 영어만으로도 사는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내에서 30분만 벗어나도, 의외로 영어를 못하는 독일인이 많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좀 더 편한 독일 이민 생활을 원하신다면, 혹시 자녀가 있어서, 유치원이나, 학교를 가야한다면, 더 더욱 독일어 배우기를 추천드립니다.

 

 

 

2. 나는 날씩에 민감한가? - 우중충한 날씨도 견딜 수 있는가? 

 

 

이민 가는데 갑자기 날씨?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날씨 중요합니다. 중요한 활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겨울은 길고, 춥고 우중충 합니다. 보통 10월 부터 3월까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020년도에 3월은 날씨가 일찍 풀려서 예전과 달리 봄이 빨리 오긴 한 편이였지만, 보통은 겨울이 깁니다.  해도 짧아서 오후 5시가 되기도 전에 벌써 깜깜해 집니다. 해를 볼수 있는 시간도 적을 뿐더라, 해를 볼 수 있는 날도 별로 없습니다. 저는 처음 독일에 왔을때, 6월에 입국을 해서 여름을 아주 잘 보내고, 긴 긴 겨울이 왔을때, 정신적으로 좀 힘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가 있는 날을 좋아해서, 긴 겨울에 정말 우울증 오는 줄 알았습니다. 혹시 저 처럼 춥고, 흐린 날을 싫어 하시는 분이라면, 이 점을 감안하셔서, 독일 이민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3. 이방인으로 살 준비가 되있는가?

한국을 제외한 어느나라로 이민을 가면, 우리는 이방인이란 타이틀을 갖고 살아가야 합니다. 일단 얼굴이 동양인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언어를 잘 구사하든 못하든, 처음으로 받는 질문은? " 어느 나라 사람이냐" 일 것입다. 내가 그 나라의 시민권을 받아도 마찬가지 입니다. 혹시 살다보면 인종차별을 받을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럴때 너무 절망감에 빠지기 않고,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4. 비싼 세금 

독일 역시 세금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월급 명세서를 받아보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월금의 대략 26%~ 46% 의 세금을 냅니다. 미혼, 기혼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고, 수입이 많을 수록 세금을 더 냅니다. 아이가 있다면, 세금을 조금 적게 냅니다.  남편도 한 달 열심히 일하고, 대략 35%으로 세금을 내고 나면, 정말 허무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는데 문제는 없으나, 세금이 높다는것은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5. 독일인 친구 

내 남편이  독일인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느낀 독일인들은 덜 친절하고, 무뚝뚝하며, 처음 대하기가 쉽지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거리를 항상 유지하는듯 합니다. 당연히 모든 독일인들이 다 그렇진 않지만, 전반적인 독일인들이 그러합니다. 독일에 이민 왔다고, 당연한듯이 독일인 친구를 바로 사귀고, 어울릴 수 있을거란 생각은 버리고 오십시오. 살다보면, 독일인들과 친해지고, 친구도 만들 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는것 잊지 마십시오. 



글을 쓰다보니, 왠지 부정적인 면쪽으로 많이 부각이 된거 같은데, 독일은 한국과 비교했을때, 삶의 좀 더 여유롭고, 남들이 시선을 덜 신경써도 되기 때문에, 살기 편합니다. 다만, 초기 이민 생활은 녹녹치 않다는것을 말씀 드리는 겁니다. 독일 이민을 결정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됬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을 작성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