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독일에서 병원예약하기?

도이치마마 2020. 7. 29. 16:00

영어를 배워 뉴질랜드에 살다가, 내가 독일에 왔을때 이렇게 힘들고, 적응 못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난 항상 잘 한다고 생각했으니깐. 

독일 남편을 만났어도, 독일어에는 관심도 없었고, 내가 삶면서 독일어를 배울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독일에 왔으니, 배워보자 나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늘지 않는게 언어이고, 독일어인듯하다. 독일어가 아직 자유롭지 않으니, 병원 예약도 순조롭지 않다. 남편이 자기 바쁘니깐 이젠 (1년 독일 생활 했으니) 내가 딸 아이 병원 예약을 잡으란다. 뉴질랜드 있을땐, 내가 다 알아서 다 했으니, 이제 남편도 지칠때가 됬나보다. 일단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대화 형식으로 적어놓고 말한다. " Ich möchte einen Termin für meiner Tochter machen." 

열심히 외워서 전화를 걸었다. 왜이렇게 내 심장은 뛰는지 ㅠㅠ 상대방이 받고, 연습한대로 말을 했다. 하지만 어찌 통화가 내 대본대로 될리가 있나? 그 다음부턴 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들겠다. 일단 예약은 잡은거 같으니깐, 날짜를 두번 다시 물어보고 적어 놓는다. 두 번 물었는데도 이게 정확한지 100프로 장담 못하면서. 이럴땐 참 내가 한심하단 생각이 든다. 전화 예약도 못하다니. 더 열심히 독일어를 배워야겠다 다짐해본다. 인터넷 예약 시스템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독일에서는 병원 예약이 바로 되는게 아니고, 오래 전부터 잡아놔야 한다. 시스템이 워낙 느려서 좀 답답하다. 독일에 오면 꼭 해야할 일은 우리아이 병원 등록하기. 독일에도 한국 소아과 처럼 Kinderarzt 가 따로 존재한다. 일반 병원에서는 치료를 안해주기 때문에 꼭 미리 등록을 하기 바란다. 어떤 병원은 환자가 많다고 안 받아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응급 상황일때는 어린이 전문병원이 있는 응급실로 가면 된다. 감기 같은 응급은 아닐경우엔, 병원마다 다른데, 예약없이 진료를 봐주는 시간이 있기도 하다. 그 시간에 가면 되는데, 오래 기다릴 것을 각오해야한다. 

헤센주 (Hessen) 에서 니던하우젠  Nieernhausen 근처에 산다면 여기 병원을 추천한다. 

#Dr.med. Sabine Schra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