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살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뉴질랜드 8년을 살면서 영어에 익숙해질 때쯤, 남편을 따라 독일에 오게 되었다. 그동안 독일인들을 만났을 때, 다들 영어를 잘했기에 " 영어만 쓰고도 독일 사는데 문제없겠지?" 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에 도착하자마자 난 멘붕에 빠졌다. ㅠㅠ독일어를 1 도 못하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아마 프랑크프루트, 베를린에 살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었겠지만, 우리는 시댁 근처인 Eppstein이라는 곳에 살았다. 여긴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35분 떨어진 작은 마을인데, 거리 간판은 온통 독일어뿐이고, 영어를 쓰는 사람도 거의 드물었다. 비자 신청이며, 유치원 선택, 소아병원 등록 등 오자마자 할 것은 많았지만, 난 내 딸아이 마냥 할 ..